무작정 걷다가 만나는 바람 한점
걷잡을 수 없는 폭풍우로 달려들고
살갗을 쏘는 빛줄기 한 다발
빈 가슴 지져놓아 따끔거리면
쟁기질한 마음 푸석거려서
골절 된 늑골 물 흐르는 소리뿐입니다
어떡하죠
한잔술이 전율하여 목젖을 적시고
두잔 술에 위장은 기진하건만
마음은 왜 이다지 흑백의 빈 화면
줄무늬 가득한 삼류영화를 찍는지
우리 마음 닿은 날이 지워진 건가요
우리 사랑한 날이 사라진 건가요
어떡하죠
눈물로 채운 술잔 속에서 고독이 울고
고독에 빠진 눈물이 흘러 넘쳐요
사무친 외로움이 그대를 앗아갔나요
대답이라도 해준다면 좋으련만
타는 가슴 재가 되어 스러지기 전에
목소리만이라도 기억나면 좋겠는데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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