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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Ð 긴글편지지

내 그리움속에 너는 숨쉰다








내 그리움속에 너는 숨쉰다


언제나 가슴이 베인쪽으로 바람은 불지
슬픈 바람의 어깨를 핥고 지나가     
절망의 속쌍거풀을 휘날리며
심장의 언어를 부르는 것을 나는 알지.
   
온다던 희망 하나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늑골 깊숙히 스며 들어와 찬바람되어 날려도
내 그리움속에,
뜨거운 숨결로 있다는걸 나는 알지.

가슴 너머로 보이는 붉은해를 통해
한순간 한순간 빠짐없이 그리운
호흡 기인 숨결이 환유된 가슴숲에서
맴돌고 맴돌아 깊숙히 잉잉대는걸 나는 알지.

추억을 불러들여 못잊고 다시 돌아온
우리가 지내던 기억의 집에 베이면 안될것 같아
미어진 벅참이 다 시들기전에 수런거리는
맨발의 눈물겨운 이름이란걸 나는 알지.

언제나 절여진 슬픔쪽으로 바람은 저혼자 불지
분주한 이면의 그리움속에
지나가는 찬란한 고독을 안고
나붓대는 애틋한 한떨기 꽃잎이란걸 나는 알지